고식지계, 고언기행, 불치하문은 우리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한자 성어들입니다. 이 표현들은 각각 다른 의미를 담고 있지만, 모두 인간의 행동 양식과 태도에 관한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고식지계는 임시방편적인 해결책을, 고언기행은 충고를 듣고 실천하는 자세를, 불치하문은 겸손한 학습 태도를 강조합니다. 이러한 한자 성어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우리의 언어생활과 사고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고식지계

고식지계(姑息之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임시방편이나 당장에 편안한 것을 취하는 꾀나 방법”을 의미합니다. 이는 부녀자나 어린아이가 꾸미는 계책이라는 뜻으로, 현재의 편안함만을 추구하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고려하지 않는 태도를 비판하는 표현입니다. 예기(禮記)의 단궁편(檀弓篇)과 시자(尸子)에서 유래한 이 사자성어는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행동이 결국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근시안적 해결책을 비판할 때 자주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고식지계의 한자 풀이
- 姑(고): 시어미를 의미합니다. 여기서는 여성을 통칭하기도 합니다.
- 息(식): 아이 또는 숨을 쉰다는 의미로, 어린 자녀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 之(지): 갈, 향할을 의미합니다.
- 計(계): 계획, 셈할을 의미합니다.
이 네 글자가 합쳐져 ‘부녀자나 어린아이가 꾸미는 계책’ 또는 ‘잠시 모면하는 일시적인 계책’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고식지계의 유래
고식지계의 유래는 두 가지 고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시자(尸子): 전국시대 시교(尸校)가 지은 이 책에는 “은나라 주왕은 노련한 사람의 말을 버리고 부녀자나 아이의 말만 사용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주왕은 은나라의 마지막 임금으로, 경륜 있는 신하들의 조언은 무시하고 아첨하는 측근들의 말만 들었다가 결국 나라를 망하게 했습니다. 이는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사람들의 말을 듣게 되면 결국 화를 불러온다는 경고입니다.
- 예기(禮記): 단궁편에는 “증자가 말하기를, 군자가 사람을 사랑할 때는 덕으로 하고 소인이 사람을 사랑할 때는 고식으로 한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군자는 덕으로 사랑하므로 오래가고, 소인은 목전의 이익을 두고 사랑하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고식지계의 실생활 예시
고식지계는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 정치 영역: “이 정부의 경제 정책은 고식지계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정치인들이 장기적인 계획 없이 당장의 인기만을 위한 정책을 펼칠 때 이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정책은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결국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 직장 생활: “그는 업무에서 항상 고식지계에 의존해 문제를 회피했기 때문에 동료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직장에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 대신 임시방편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태도를 비판할 때 사용합니다. 이런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편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신뢰와 효율성을 잃게 만듭니다.
고식지계와 유사한 표현
고식지계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다른 표현들도 있습니다:
- 인순고식(因循姑息): 낡은 인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눈앞의 편안함만을 추구한다는 의미입니다. 고식지계와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변화 대신 현상 유지에 안주하는 태도를 비판합니다.
- 미봉책(彌縫策): 바늘로 꿰매듯 임시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표면적인 처리만 하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 하석상대(下石上臺):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괸다는 의미로, 한쪽을 해결하려다 다른 쪽에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고식지계는 단기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경고입니다. 진정한 문제 해결은 당장의 편안함보다 장기적인 안목과 근본적인 접근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모두 고식지계에 빠지지 않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고언기행

고언기행(苦言記行)은 “어려운 말이나 충고를 듣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고언(苦言)’과 ‘기행(記行)’의 합성어로, 고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도움이 되는 충고나 조언을, 기행은 그것을 기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뜻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신하들에게 구언(求言)을 통해 바른 말을 구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현대에도 비판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자세는 개인과 조직의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집니다.
고언기행의 역사적 배경
- 구언 제도: 조선시대에는 나라에 재앙이 생기거나 국정을 펴는데 필요할 경우, 임금이 현실정치에 대한 잘못과 민폐에 대해 의견을 가감 없이 청취하는 구언(求言) 제도가 있었습니다. 이 말 속에는 정사에 필요한 바르고 아름다운 말을 구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구언전지를 받은 신하들은 소신껏 자신의 뜻과 생각을 응지상소에 담았고, 이는 검열 과정 없이 임금에게 직접 전달되었습니다. 임금은 이러한 고언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관례로 삼았습니다.
- 세종의 구언 정신: 세종은 여러 차례 구언을 통해 바른 말을 구하는데 적극적이었습니다. 계속하여 가뭄이 들자 모든 책임과 죄는 자신에게 있다며 “대소 신료들은 제각기 위로 나의 잘못과 정치의 그릇된 것과, 아래 백성들의 좋고 나쁨을 거리낌 없이 마음껏 직언(直言)하여, 하늘을 두려워하고 백성을 걱정하는 나의 지극한 생각에 부응하게 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는 고언을 구하고 이를 실천하려는 세종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고언기행의 현대적 의미
- 조직 문화의 발전: 현대 기업이나 조직에서 고언기행의 정신은 건설적인 피드백 문화로 이어집니다. 리더가 구성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의사결정에 반영할 때 조직은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평적 소통이 강조되는 현대 조직에서는 상향식 의견 개진이 혁신의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화는 구성원들의 주인의식과 참여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 개인 성장의 촉매제: 개인적 차원에서도 고언기행은 자기 발전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이나 실수에 대한 타인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통해 배움을 얻는 자세는 지속적인 자기 계발로 이어집니다. 이는 단순히 조언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 변화로 이어질 때 진정한 가치를 갖습니다.
고언기행의 실천 방법
- 열린 마음 갖기: 고언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비판이나 충고를 개인적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성장의 기회로 여기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방어적인 자세를 버리고 상대방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첫 걸음입니다. 이는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겸손한 마음가짐에서 시작됩니다.
- 기록과 실천: 고언을 들었다면 이를 기록하고 실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듣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자신의 변화를 점검하고 피드백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자기 성찰과 반성의 기회를 제공하며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하게 합니다.
고언기행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개인과 조직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판과 충고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통해 배움을 얻으려는 자세는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이 됩니다. 과거 조선의 임금들이 구언을 통해 국정을 개선했듯이, 우리도 고언을 경청하고 실천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불치하문

불치하문(不恥下問)은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입니다. 이 표현은 공자의 가르침에서 유래했으며, 배움에 있어 겸손한 자세와 열린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논어(論語)의 공야장(公冶長)편에 기록된 이 가르침은 지식과 지혜를 얻는 데 있어 상대방의 지위나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배우려는 태도가 중요함을 일깨워줍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기 위한 핵심 가치로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불치하문의 한자 풀이
- 不(불): 아닐 불. 부정을 나타내는 글자로, ‘~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恥(치): 부끄러울 치.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을 의미하는 글자입니다.
- 下(하): 아래 하. 위치적으로 아래나 낮은 지위를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 問(문): 물을 문. 질문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글자입니다.
이 네 글자가 합쳐져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불치하문의 유래
불치하문은 논어에 기록된 공자의 가르침에서 유래했습니다:
- 공문자의 일화: 위나라에 공어(孔圉)라는 대부가 있었는데, 그가 죽은 후 시호를 ‘문(文)’이라 하여 공문자(孔文子)라고 불렸습니다.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스승에게 왜 그가 ‘문’이라는 시호를 받았는지 물었을 때, 공자는 “그가 영민하면서도 배우기를 좋아했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기(不恥下問)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 공자의 실천: 공자 자신도 이 가르침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제물의 위치 등을 종묘지기에게 물었고, 제자들이 이를 의아해하자 “종묘에서는 그것이 예(禮)”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불치하문 적용
불치하문의 정신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될 수 있습니다:
- 직장 생활: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묻는 것은 조직의 혁신과 성장에 기여합니다. 직급이나 연차에 상관없이 서로의 지식을 존중하고 배우는 문화는 조직의 경쟁력을 높입니다. 이러한 열린 소통은 팀워크를 강화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합니다.
- 교육 현장: 교사도 학생들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질 때 더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세대 간 지식 격차가 있는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배우는 역멘토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상호 존중과 평생 학습의 가치를 실현하는 좋은 예입니다.
불치하문의 현대적 의의
- 평생 학습: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지속적인 학습은 필수적입니다. 불치하문의 정신은 나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를 강조합니다. 전문가도 새로운 분야에서는 초보자가 될 수 있으며, 이때 겸손하게 배우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 다양성과 포용: 불치하문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지식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르칩니다. 이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현대 사회의 가치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배우고 성장할 때 더 풍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불치하문의 가르침은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진정한 지혜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누구에게나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겸손한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모두 지위나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에게 배우는 열린 자세를 가질 때, 개인과 사회는 더욱 풍요롭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FAQ

Q: 고식지계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A: 고식지계(姑息之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임시방편이나 당장에 편안한 것을 취하는 꾀나 방법”을 의미합니다. ‘부녀자나 어린아이가 꾸미는 계책’이라는 뜻으로, 현재의 편안함만을 추구하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고려하지 않는 태도를 비판하는 표현입니다. 예기(禮記)와 시자(尸子)에서 유래했으며,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행동이 결국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Q: 고언기행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A: 고언기행(苦言記行)은 “어려운 말이나 충고를 듣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언(苦言)’은 귀에 거슬리지만 도움이 되는 충고나 조언을, ‘기행(記行)’은 그것을 기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뜻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신하들에게 구언(求言)을 통해 바른 말을 구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비판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자세는 개인과 조직의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Q: 불치하문의 의미와 교훈은 무엇인가요?
A: 불치하문(不恥下問)은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논어(論語)의 공야장(公冶長)편에 기록된 공자의 가르침에서 유래했으며, 배움에 있어 겸손한 자세와 열린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지식과 지혜를 얻는 데 있어 상대방의 지위나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배우려는 태도가 중요함을 일깨워줍니다. 진정한 지혜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누구에게나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겸손한 마음에서 시작됩니다.